디펜딩 챔프 레알 우승 수성
만년 2등 3팀의 우승컵 도전

유럽 최고의 클럽을 뽑는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후의 4팀’이 모두 가려졌다.

19일과 20일(한국시간) 양일간 펼쳐진 8강 2차전 결과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가 준결승에 올랐다.

모두 사연이 많은 팀이다.

특히 최근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팀들이 몰렸다. ‘2등의 반란’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AT마드리드는 2013-2014시즌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연장 혈투 끝에 1대4로 패해 우승컵을 놓쳤다.

2년 뒤인 2015-2016시즌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만났지만, 승부차기에서 3대5로 밀려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AT마드리드는 1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유벤투스도 한이 많은 팀이다.

유벤투스는 1996-1997시즌부터 총 네 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14-2015시즌 결승전에선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1대3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다.

유벤투스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1승 1무로 따돌리고 빚을 갚았다.

유벤투스는 내친김에 우승을 차지해 20년 묵은 한을 풀겠다는 생각이다.

AS모나코는 2000년 이후 유일하게 이 대회 결승에 오른 프랑스 클럽팀이다.

2003-2004시즌 결승에서 FC포르투를 만나 0대3으로 무참하게 깨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런 세 팀과 달리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등’을 놓치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997-1998시즌부터 총 5차례 결승에 올라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모두 우승했다.

공교롭게도 1997-1998시즌 결승 상대는 유벤투스였고, 2013-2014시즌, 2015-2016시즌 상대는 AT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7시즌 연속 챔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 번 더”를 외치며 이번에도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추첨은 프랑스 리옹에서 21일 오후 8시에 열린다.

4강 1차전은 5월3일, 2차전은 5월4일에 각각 열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6월4일 오전 4시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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