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체육회 원년](24)권영혁 울산시라켓볼협회 회장

▲ 권영혁 울산시라켓볼협회 회장이 동호인들을 위한 경기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전국 최고 실력에도 전용 경기장 태부족
저변확대 위해 경기장 건립에 최선 다해
청소년·동호인 교육프로그램 확충도 노력

“라켓볼은 몇 번의 랠리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바쁜 현대인들에게 이상적인 운동입니다. 스쿼시 동호인들을 위한 경기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울산시체육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습니다.”

권영혁(54) 울산시라켓볼협회 회장은 임기 내에 많은 시민들이 라켓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울산지역에 1곳 밖에 없는 라켓볼경기장 건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협회에 등록된 울산지역 동호인은 400여명이다. 실력은 상위권이다. 전국생활대축전의 시범종목인 라켓볼에서 울산은 지난해 전국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서울이나 경기지역에 비하면 라켓볼장이 턱없이 부족하다.

협회에 따르면 울산지역에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라켓볼장은 현대예술관이 유일하다. 국제규격의 코트 3면이 있다. 이 외에도 남구의 SK스포츠센터 내에 라켓볼장이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문을 열지않고 직원들만 이용하고 있다.

권 회장은 “라켓볼장이 동구에 있다보니 남구, 울주군 지역에서는 주말에 한번 정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울산 라켓볼의 현실”이라며 “거리가 멀다보니 라켓볼 저변 확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또 “울산에 라켓볼장이 생긴다면 유소년 지도부터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울산 지역 라켓볼 실력향상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켓볼은 1940년대 미국에서 공군조종사들이 만들었다고 알려져있다. 대기 상태로 기다리는 조종사들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고안해냈다. 경기장 천장까지 모든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행 때 필요한 공간감각을 길러 주고 시력운동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사관학교에는 14면을 갖춘 라켓볼 전용 경기장이 있다.

협회는 이런 라켓볼의 장점을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또 전국대회 유치, 동호인 확충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동호인 활성화뿐만 아니라 전국 최강부급의 선수 육성도 사업안으로 잡고 있다.

협회는 올해 5월께 제14회 시장배 대회와 10월께 협회장배 대회를 연다.

울산시라켓볼연합회는 지난해 통합과정에서 협회로 변경됐다. 전주가 고향인 권 회장은 37세에 라켓볼에 입문했다. 동구의 탑아이비어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