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입주 등 주택거래 증가 원인

3월말 가계대출잔액 19조3000억

전월보다 1416억원 4.1배나 급증

올들어 주춤거리던 울산지역 가계대출이 큰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예금은행과 비예금은행(농수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모두 큰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가계대출동향 분석 결과 3월말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869억원 증가한 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453억원)보다 증가액이 무려 4.1배(1416억원)나 불어났다. 전월대비 지역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513억원, 올해 1월 453억원 등 500억원대 안팍에서 3개월만에 거의 1900억원대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280억원 증가해 전월(24억)에 비해 1256억원이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울산지역 주택거래 증가로 전월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월중 울산지역 주택거래량은 1563건으로 전월(1490건)보다 4.8%(73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기간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1540가구에 달해 입주 전에 분양대금 납부를 위한 대출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지역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역시 전월보다 589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368억원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한국은행은 다만, 3월이후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금융위원회의 상호금융권(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에 대한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인해 둔화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지난 3월13일부터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대출시 객관적 소득증빙을 확인하고 대출시점부터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등의 관리 방안을 적용하고 있어, 비은행금융기관들이 신용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태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울산지역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은 50.5%로 전월(50.4%) 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은 2016년 1분기 49.0%, 2분기 49.4%, 3분기 50.0%, 4분기 50.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올들어 1~2월 50.4%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울산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0.1%로 전국(0.3%) 수준을 밑돌았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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