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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대선주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3명이 21일부터 주말 사이 울산을 찾아 집중유세를 벌인다. 20일 강원도 원주를 방문한 문재인 후보와 서울 퇴계로 유세에 나선 안철수 후보, 광주 금남로를 방문한 유승민 후보가 각각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安·손학규 오늘 동시 유세
洪 부인도 종일 표심 호소
劉, 내일 시청서 공약설명회
文, 롯데백화점 광장서 유세
沈은 26일께 울산 찾을 예정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울산지역에서 3명의 대선후보들이 불꽃 튀는 유세전을 벌인다. 울산에서 주요 대선후보들이 동시에 유세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먼저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선후보와 손학규 상임위원장이 동시에 울산을 방문, 21일 하루 동안 울산에 화력을 집중적으로 퍼부을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KTX울산역에 도착, 3시께 중구 혁신도시 내 그린카기술센터를 방문한 뒤 4시30분께는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울산과 관련한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면서 울산을 제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손학규 상임위원장은 이에 앞서 오전 10시50분께 울산에 도착해 신정시장과 수암시장에서 유세를 한 뒤 롯데백화점 앞에서 안 후보와 합류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자신이 직접 오지 않고 부인 이순삼 여사를 보내 울산시민들과 만난다. 이 여사는 오전 11시20분께 현대백화점 울산점에서 열리는 대한적십자 울산시지부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바자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동울산시장 유세, 울산시당 여성당직자 간담회, 호계시장 유세까지 하루 종일 울산에 머물면서 표심을 호소한다.

홍 후보는 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울산을 방문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이 여사의 방문은 홍 후보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시당 측은 설명했다.

그 동안 울산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2일 오전 8시30분께 6·25전쟁 및 월남전에서 숨진 일가 4형제 위령비를 찾아 참배한 뒤 울산시청에서 공약 설명회를 하고 울산농수산물시장, 롯데백화점 광장 등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유 후보가 이날 4형제 위령비를 찾는 것은 19일 토론회에서 불거진 ‘문재인 후보 주적’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안보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약설명과 함께 지지를 호소한다. 문 후보가 롯데백화점 광장을 선택한 것은 이 곳이 최근 탄핵사태에서 촛불 성지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민주당 시당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의당은 오는 26일께 심상정 후보가 이번 선거기간 중 울산을 처음으로 찾아 노동계를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한다. 심 후보는 최근 TV토론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울산으로 몰리는 것은 최근 울산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당과 울산을 찾지 않은 후보들에 대해 ‘울산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선거가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접전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게 되면서 울산을 방문할 기회가 적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각 시당 관계자들은 “선거 유세 일정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 후보들이 급하게 방문을 결정하거나 갑자기 연기 또는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러나 이번 주말에는 대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울산을 방문, 치열한 유세전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취소 또는 연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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