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1·2위 올라…올해 1분기 IPO 기업 수익률은 31%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 둘 중 하나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저조한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거래소와 기업공개(IPO) 전문 컨설팅 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지난 21일 현재 10.13%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제외하고 모두 69개사였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9개사(56.5%)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다.

코스피 상장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벼운 코스닥 업체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69개사 중 코스피 상장 14개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0.63%인 데 반해 55개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수익률은 12.54%로 월등히 높다.

개별 종목별 수익률은 벤처캐피탈업체인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 종목은 21일 종가 기준 4천830원으로 공모가(1천300원)보다 무려 271.54%나 뛰었다.

바이오·정보기술(IT) 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이 업체는 상장 첫날과 둘째 날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역시 벤처캐피탈 업체로 창업 초기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DSC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 대비 244.71% 올라 수익률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소셜 카지노게임 전문업체 미투온(140.79%)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엔지스테크널러지(108%), 반도체 공정재료를 생산하는 오션브릿지(95.45%)도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 상위 20위 업체 중에서 바이오·제약 관련과 소프트웨어·반도체 관련 기업이 4곳씩 포함됐고 금융 관련이 3곳, 화장품 관련 2곳 등 순이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업체는 바이오신약 개발업체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바이오리더스(-58.87%)였다.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로 코스닥에 상장한 에코마케팅(-51.14%), 자동차 시트용 원단·커버링 등 내장재 제조업체로 코스피에 입성한 두올(-46.47%), 척추 임플란트 등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엘앤케이바이오(-46.07%) 등 새내기주도 공모가를 대폭 밑도는 저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 상장한 12개사(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1.78%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 중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을 만드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224.29%에 이르고 ‘신신파스’로 잘 알려진 신신제약(87.78%), 통신 반도체 관련 장비 제조업체 서진시스템(71.20%), 반도체 세정·코팅 전문 기업인 코미코(49.23%) 등은 높은 성과를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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