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도시화로 재배면적 줄어...수입과일 증가·고령화도 한몫

90년대 한때 ‘나주배’와 함께 전국 수위를 다투던 ‘울산배’가 도시화와 농업인 고령화 등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16년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23일 울산시와 울산원예농협협동조합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울산지역 배 재배 면적은 800㏊, 생산량은 1만2000t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재배면적 1558㏊, 생산량 3만1160t과 비교하면 16년만에 재매면적은 48.6%(758㏊), 생산량은 61.5%(1만9160t) 감소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추이를 살펴보면 울산배 재배면적과 생산량 감소추이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울산배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2011년 1120㏊, 2만3419t에서 2012년 1117㏊, 1만6962t, 2013년 1113㏊, 1만6962t, 그리고 2014년 996㏊(2만3655t)로 처음으로 재배면적이 1000㏊ 이하로 떨어졌다. 2015년에에는 재배면적 900㏊, 생산량 1만 5957t으로 격감했다.

이처럼 울산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도시화로 인한 재배면적 감소, 수입과일 증가로 인한 소비감소, 재배 농가 고령화 및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울주지역의 경우 울주 범서를 비롯해 농소, 삼남, 상북, 서생 등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화로 각종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배재배 면적이 크게 줄고, 이농 농가가 늘어난 것이 울산배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원예협동조합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산주·천안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배 재배지”라며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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