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후보 대거 울산행

▲ 경상일보 자료사진

文 “조선해양업 살리겠다”
安 “울산을 수소차 도시로”
劉 “경제·안보대통령될 것”
이재오 후보 재래시장 돌아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울산을 찾은 대선후보들이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공약을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가 하면 일부 주자는 차별화된 공약을 재차 약속하며 지역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다수의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22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비(非) 문재인계’이자 탈당설까지 돌았던 박영선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이날 지지자 약 3000여명이 찾아 광장을 가득 메웠다.

문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울산에서 정권교체의 태풍이 불고 있다는데, 맞습니까”라면서 “우리 고향 부울경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아야 제가 체면이 서지 않겠습니까. 체면 좀 세워 주실랍니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공공선박 발주를 늘리거나 국내 해운선사들의 신규 선박 발주를 정부가 지원해 울산 조선업과 경제를 살리겠다”며 “울산의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울산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부산을 차례로 돌며 PK지역의 표심을 다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의 부인 이순삼씨도 21일 울산을 방문해 홍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씨는 동울산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나라 경제와 보수가 모두 힘든 시기다. 모두 다 위기”라며 “나라가 이렇게 위급할 때 바르게 잡아줄 사람은 홍준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지능형 미래자동차 Hi­tech밸리 조성 및 연구기반 구축 등 울산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 사업 등을 공약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21일 오후 울산을 찾아 “울산을 세계 최대의 수소 자동차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처음으로 울산을 찾았다. 앞서 울산그린카기술센터를 방문해 그린 전기자동차 차량부품 개발과 연구기반 구축사업 등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또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하고 수명이 다한 원전을 폐쇄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겠다. 울산에 수소차와 충전소 산업 인프라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신정·수암시장 등을 방문해 국민통합을 이룩할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처음으로 22일 오전 울산을 찾아 “경제와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울산시청에서 가진 지역 맞춤형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 산업재해 병원을 아우르는 산재모병원 건립 △친환경 교통수단인 무가선 트램 건설 △종합대 유치 △울산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노벨 타운 건설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울산과 경주, 경산, 대구 등 4개 도시를 쉬지 않고 움직이며 영남 표심잡기에 전력을 쏟아부었다.

24일 울산을 방문하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울산방문에 앞서 지난 21일 중앙유세단을 울산에 보내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집중 선거운동을 벌였다.

심 후보는 원전 신규 건설 중단 및 노후 원전 폐쇄,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대안에너지 현실화,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 주도 기술 지원, 고부가가치 선박 지원, 조선업 퇴직자 및 실직자 위한 기금 조성 등을 공약하고 있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도 22일 하루종일 울주군 언양시장과 남구 수암시장, 중구 큰애기야시장을 돌며 분권형 개헌을 약속하면서 울산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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