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사비.

백포도주 또는 독주를 마시는 여성은 주사비(딸기코)가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아브라르 쿠레시 박사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연구(NHS: Nurses‘ Health Study)에 참가한 여성 8만 2737명을 대상으로 14년 동안 4년에 한 번씩 마시는 알코올의 종류를 조사하고 주사비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조사 기간에 4945명이 주사비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일수록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주사비가 나타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쿠레시 박사는 밝혔다.

술 종류별로는 백포도주와 독주가 주사비와 연관이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백포도주를 한 달에 2~3잔 마시는 여성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주사비 발생률이 14% 높았다.

백포도주를 1주일에 5잔 이상 마시면 주사비 위험은 49%까지 높아졌다.

또 독주를 1주일에 5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술을 입에 대지 않는 여성에 비해 주사비가 나타날 위험이 28%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이 주사비를 일으키는 것은 음주로 인한 혈관 확장 때문으로 보이지만 알코올 중 유독 백포도주와 독주가 이러한 위험을 가중시키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쿠레시 박사는 말했다.

남성도 마찬가지일지 역시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 피부과 전문의 캐롤라인 고 박사는 이미 주사비 진단을 받은 경우 음주가 증상을 촉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술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논평했다.

포도주의 경우 백포도주보다는 적포도주가 주사비를 촉발한다는 것이 통설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주사비는 코, 앞이마, 볼, 턱이 혈관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확장되면서 붉은빛을 띠고 화끈거리는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다.

심한 운동, 뜨거운 날씨, 음주, 햇볕 노출, 감정적 스트레스, 매운 음식, 뜨거운 음료, 자극성 강한 피부 크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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