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A350-900 1호기가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도색을 마치고 활주로에 주기한 모습.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들여오는 차세대 항공기 A350기의 취항이 일주일 연기되는 바람에 인천∼홍콩, 인천∼마닐라 노선 총 20여편의 예약자들이 실망하게 됐다.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A350-900 1호기가 오는 26일 예정대로 한국에 도착한다.

아시아나는 이 비행기를 5월9일 인천∼홍콩 노선에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인천∼홍콩 노선과 인천∼마닐라 노선에 1차례씩 왕복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험 비행시간 확보와 보안 장비 점검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해 취항을 일주일 미루게 됐다.

인천∼마닐라 노선에 5월15일 처음 띄우고, 인천∼홍콩 노선에 다음날인 16일 투입한다.

A350-900 1호기 취항이 늦어지면서 일주일 동안 해당 노선에는 기존 여객기가 운항한다.

운항 자체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차세대 신형기종을 타려고 예약했던 승객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A350-900에는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단계인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신설해 앞좌석과 뒷좌석 등받이 간 거리를 기존 이코노미석보다 3인치 정도 길게 만들었다.

아시아나는 취항이 늦어진 일주일간 항공편 예약자들이 환불이나 재발행을 원하면 수수료 없이 처리한다고 공지했다.

A350-900 기종의 좌석은 311석이다. 기존 홍콩 노선에는 A330(290석), 마닐라 노선에는 B777(300석) 기종이 운항했다.

취항이 늦어진 일주일간 홍콩노선 예약률은 76%, 마닐라 노선은 52% 수준이라 A350 기종을 투입하지 못해도 좌석이 모자라지는 않는다고 아시아나는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A350-900 기종을 연내 총 4대를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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