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가 23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부상을 당했으나 입 안에 드레싱을 물고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SPO TV 캡처.

피를 보고도 메시의 발은 멈추기는 커녕 더 빨라졌다.

메시가 23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바르셀로나는 승점 72점으로 2위를,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우승을 하려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징계로 인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탓에 바르셀로나로선 힘등 상황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메시는 경기 시작부터 부상을 당했음에도 죽기 살기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9분 메시는 마르셀로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입안이 찢어졌다. 지혈을 하려 했으나 피가 멈추지 않아 피가 멈출 때까지 메시는 드레싱을 입에 물고 경기를 뛰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메시는 불과 5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를 바짝 추격했다. 골을 넣을 때의 메시는 여전히 드레싱을 입에 물고 있었다.

후반 28분에는 라키티치가 패널티 왼쪽 지역에서 수비를 제치고 역전골을 터뜨렸다. 2-1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그러나 후반 40분 하메스의 왼발 슈팅에 결국 다시 동점을 기록했다.

그렇게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메시가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바르셀로나의 고메스가 알바에게, 알바가 다시 메시에게 패스한 공은 그대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갈랐다.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를 레알 마드리드와 나란히 1위에 설 수 있게 만들었다.

‘엘클라시코’ 역대 전적에서 110승59무97패의 우위를 지킨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23승6무4패(승점 75)를 기록해, 리그 1위를 달리던 레알 마드리드(23승6무3패·승점 75)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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