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신

간신
오항녕 지음
삼인
284쪽/ 1만4000원

오항녕 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중국과 한반도 역사 속 간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간신의 유형을 나라를 훔치는 자, 아첨으로 권력자의 사랑을 받는 자, 거짓말로 세상을 속이는 자, 청렴과는 담을 쌓은 자, 남을 무고하고 헐뜯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자,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는 데 혈안이 된 자로 나눈다.

이들 여섯 가지 분류에 따라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 승상에 올라 나라를 장악했던 여불위부터 조선 광해군 때 아첨으로 호조판서로 발탁된 뒤 무리하게 세금을 징수하고 궁궐을 건축해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뜨린 이충까지 ‘간신’들이 어떻게 나라를 망쳤는지 살핀다.

오항녕 교수는 “왕조 시대에는 간신을 구별하는 눈을 군주에게 요구했다면 민주시대에는 시민들이 간신을 구별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며 “그 눈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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