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나이가 들었다고 접어야 할 책이 아니라 나이를 불문한,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1946~)의 원화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27일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시작된다.

‘앤서니 브라운 - 행복한 미술관’전에는 작가의 미공개 신작을 포함한 원화 200여 점이 소개되고, 영상과 조형물까지 전시된다.

그는 1976년 첫 그림책 <거울 속으로> 이후 <고릴라>(1983), <동물원>(1992), <돼지책>(2009) 등을 차례로 히트시키며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세밀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림책 작가의 최고 영예인 안데르센상과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등을 수상했다. 그가 어른들의 예술세계를 유쾌하게 표현한 <미술관에 간 윌리>(1999)도 유명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프리다 칼로의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세계의 명화들을 침팬지의 시각으로 패러디 한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난다.

그의 그림책은 아이들에겐 상상력을, 어른들에겐 동심과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만큼 지난해 서울 전시에는 20만명이 그의 그림을 관람했고, 올해 초 대구 전시에는 5만명이 다녀갔다. 그림을 보기 위한 가족단위 발길은 이번 울산 전시에서도 그대로 이어 질 전망이다.

전시는 6월25일까지. 가족단위 및 단체관람 30% 할인.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9000원, 청소년 이하 7000원. 1522·3331.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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