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용연부두 정식개장 앞두고
앤티가바부다 국적 화물선 입항
플랜트용 열교환기 등 선적작업

▲ 울산신항 용연부두가 오는 26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남미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인 ‘앤티가 바부다’ 국적의 1만7600톤급 화물선이 24일 처음으로 입항해 선적 작업이 이뤄졌다.

울산신항 용연부두가 오는 26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외항선(外航船)이 처음으로 입항해 선적 작업이 이뤄졌다.

24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중남미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인 ‘앤티가 바부다’ 국적의 1만7600t급 화물선인 ‘HHL LAGOS’호가 지난 19일 울산신항 용연부두에 입항했다. 용연부두에 외항선이 입항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에 지역 물류업체인 광진통운이 유치한 정유탑 2기가 바지선으로 입항해 하역된 적은 있으나 실제 선박이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에 찾은 용연부두에서는 선적 작업이 한창이었다. 트레일러가 쉴 새 없이 물건을 실어 배 가까이에 가면 배 안의 두 대의 크레인이 트레일러에 적재돼 있는 플랜트 제품을 배 안으로 옮겼다. 현재 이 배는 울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GS엔텍이 생산한 플랜트용 열교환기와 압력용기 등 플랜트공장 건립에 사용할 화공기기 5200t 가량을 선적하고 있으며, 26일 벨기에 앤트워프로 출항할 예정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바지선이 입항하기는 했으나 선박으로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어 ‘HHL LAGOS’호가 사실상 용연부두에 입항한 선박”이라며 “선주사측에 개장식 당일까지는 있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전체 면적이 12만㎡에 달하는 용연부두는 울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됐으며, 목재부두(240m)와 잡화부두(210m)로 나눠 운영된다. 특히 용연부두는 도로를 제외한 야적장의 면적이 6만4000㎡로 울산본항 내 전체 공용야적장 면적 4만2000㎡보다 1.5배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께 부두 야드에서 지역 기관장과 항만업계 종사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용연부두 개장식을 개최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