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설…프랑스 유로 탈퇴 가능성 등

▲ 전국적으로 골드바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울산지역 골드바 소비자들은 가격 이점과 사은행사로 홈쇼핑과 은행에서 골드바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 3월 1만897.5g 판매
전년 동월보다 246.5%나 급증
금값도 지난달말보다 4% 올라

북한의 핵실험 등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울산에서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골드바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다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프랑스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24일 BNK경남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BNK경남은행에서 판매된 골드바는 1만6840g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1만8450g과 비슷할 만큼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3월 판매실적만 놓고 보면 총 1만897.5g이 판매돼 지난해 3월 547.5g과 비교해 246.5%나 급증했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올해 3월의 경우 골드바 1㎏을 구매하면 순금 금수저 1g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며 “은행에서 골드바 관련 사은행사를 진행하면서 골드바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은행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울산은 물론 전국적으로 골드바 판매가 늘어난 반면, 지역의 오프라인 금거래소는 판매량이 소폭 감소해 대조적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남구 신정동의 한 금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정국 탓에 전국적으로 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하는데 아직 울산은 조용한 분위기다”면서 “경기 탓인지 오히려 최근들어 골드바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금값은 북핵 위기 등으로 이달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금값은 1g당 4만676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말(4만4960원) 대비 4.0% 오른 수치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다. 지난달 14일만 해도 온스(oz) 당 1198.48달러로 12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지난 21일에는 1283.59달러로 약 한 달 만에 7.1% 올랐다.

금값은 지난해 7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의 영향으로 1g당 5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미국이 시리아를 폭격하고,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을 준비에 따른 미국의 선제공격설이 나오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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