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역 확대…주택 등 이유로 인구 유출 늘어

▲ 부산 광역도시철도망 양산선 개통.

2008년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인 양산선이 개통되면서 부산에서 경남 양산으로의 인구이동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양산선 개통 이전인 2007년 양산으로의 인구 유출은 2869명에 그쳤으나 2010년 6108명, 2014년 8644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만 1491명으로 연간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도시철도 양산선 개통으로 부산의 생활권역이 양산으로 확대되면서 일자리나 주택 등을 찾아 부산에서 양산으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7년간 인구이동을 분석해 보면 부산에서 빠져나간 인구만큼 양산 인구가 늘어나 합계 인구는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에서 양산으로 이동한 이유는 2008년에는 직업이 69%로 주택 16%보다 크게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직업은 10%에 그쳤고 주택 때문이라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양산선 개통으로 교통문제가 해결되자 양산에 거주하면서 부산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부산에서 양산을 제외한 경남 주요 도시로의 인구 이동은 창원이 2010년 1092명 순유출에서 지난해 1213명 순유입으로, 김해가 2010년 3671명 순유출에서 지난해 129명 순유출로 바뀌는 등 부산으로의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생활권 확대로 양산 등 인근 도시는 전통 제조업 기반을 더욱 발전시키고, 부산은 기존의 산업구조를 전략 제조업으로 첨단화하거나 문화와 교육, 금융 등 서비스산업을 집중하는 등의 광역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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