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 위기상황서 다가오는 대선
우리에게 필요한 건 능력있는 리더
엄정하고 품격있게 바른 선택해야

▲ 성종형 GoldenWay Group CEO

미래 희망을 위한 국가적 대변화가 봄바람에 실려 ‘선택의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물 속 물고기가 목이 마르듯 일상에 여유로운 미소가 말라 간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고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에 나서면서 한반도에 전쟁이 날지 모른다는 ‘4월 위기설’이 확산되고 산업혁명의 물결에 편승한 국가들이 선진국의 대열에 들었던 경험과는 사뭇 다른 차원의 4차 산업혁명의 신 물결이 지구를 뒤흔들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할지를 결정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하늘이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소명을 주었듯 한 국가의 지도자에게도 그 시대가 주는 역사적 소명이 있다. 이승만 대통령에게는 국가의 독립과 건국을, 박정희 대통령에게는 조국 근대화와 절대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을, 김영삼 대통령에게는 군사문화 청산과 민주화의 기틀을, 김대중 대통령에게는 외환위기 극복과 정보화시대의 서막을,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경제부국을 위한 자유무역협정체결(FTA)과 제주 해군기지건설이라는 시대적·역사적 소명이 있었다.

다음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은 무엇일까. 한국전쟁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위험과 경제·사회전반의 정체현상 해결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지 않을까. 제일 먼저 지정학적 위치인식의 한계에서 벗어나 시대와 상황에 맞는 외교안보전략을 재구성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한 토대위에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해 북핵 위기 극복의 ‘당사자로서의’ 능력과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한국인에 맞는 개헌으로 정치생태계를 바꾸고 새로운 민주주의 제도를 확립하여 기득권 세력을 극복하고 공정한 경쟁체제를 확립해야 한다. 또한 폭발직전의 가계 부문의 회생이 건전한 경제생태계 조성의 핵심과제임을 인식하고, 물레와 방적기와 같은 물질적 수단매체의 차이(산업혁명)가 인도와 영국의 경제력 차이를 만들고 군사력 차이로 이어져 영국은 인도를 300년간 식민지로 지배한 역사적 사실을 본보기로 제4차 산업혁명의 신산업 조류에 뒤떨어지지 않을 산업지도를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누가 가장 잘 할 수 있을까. 국민 모두가 눈을 부릅뜨고 검증해내어야 한다. 대통령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 등 복잡한 문제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이다. 못되고 능력있는 사람과 착하고 능력없는 두 사람 중에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면 전자를 뽑아야 한다. 국가에게 국민을 대표하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능력있는 리더이지 현실감각없는 공주나 머슴은 아니기에, 인간의 능력은 유한하고 불완전하기에, 국민은 엄격하고 엄정(嚴)하게 그리고 품격(格)있게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손자는 리더의 덕목으로 지(智:통찰력), 신(信:신의), 인(仁:자애로움), 용(勇:돌파의 용기), 엄(嚴:엄격함)을 말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리더의 덕목과 ‘국민의 덕목’으로 차기 지도자의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미래를 직시하고 당대 최고인물을 동원할 용기와 통찰력으로 탕평의 정치를 구현하고 둘로 갈라섰던 국민을 통합하고 상처를 치유할 신의와 자애로움을 엄(嚴)·격(格)히 실천해야 한다.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은 ‘신뢰’이고 구성원 사이에 신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투명성’이 필요하다. 더불어 자기보다 약한 자를 보호하고 가지지 못한 자를 위해 자기가 양보할 수 있는 ‘자기희생’의 자질로 국민을 미소짓게 해야 진정한 리더이다. 그 누구인가.

성종형 GoldenWay Group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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