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만의 문화·정체성 찾아야”

▲ 정효성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지난 24일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 8강에서 ‘문화가 밥이다‘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경상일보사 제7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8강 ‘문화가 밥이다’ 강연이 지난 24일 오후 7시 울산 C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을 맡은 정효성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문화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설명하고, 울산(도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정 전 부시장은 문화란 ‘오랜 시간에 걸쳐 습득된 행태’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일정한 지역(공간)의 성격과 질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늘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서울의 홍대앞을 예로 들며 “한 도시에서 형성된 문화는 그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가르는 기반이자, 그 공간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위의 양태를 생산하는 욕망의 기계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과 관련해서는 “울산시의 첫인상이 깨끗하고 잘 정비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과연 울산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상징적인 것은 무엇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울산하면 공업도시인데 앞으로 30년 내지 50년 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 전 부시장은 “앞으로 지역의 경제발전의 결정짓는 요소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나 보유 및 육성하고, 유인할 수 있는가다”며 “이러한 창의적인 인재들은 문화가 뒷받침되고 창의적인 생각을 존중해주는 곳을 선택한다. 즉 울산의 발전을 위해서 울산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 부시장은 지난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보도담당관, 문화국 국장, 기획조정실 시장, 행정1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서울시의 문화사업을 이끌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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