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부터 229점 유물 전시...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관 소개

▲ 여성 미라 덮개.
영원한 삶을 꿈꾸던 고대 이집트인들이 울산을 찾아온다. 기원전 5000년부터 시작된 고대 이집트 문명의 미라와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울산방문의해를 기념해 오는 5월2일부터 8월27일까지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을 소개하는 2017년 해외특별전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울산박물관은 개관 이후 세계 주요 역사와 문화를 울산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꾸준히 해외특별전을 마련해 왔다. 지난 2011년 대영박물관 ‘신화의 세계, 환상의 동물 이야기’, 2014년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에 이어 세번째로 마련된 해외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국 브루클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대 이집트의 사람과 동물의 미라를 비롯해 화려하게 꾸며진 관과 조각, 장신구 등 총 229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집트는 수 세기 동안 고고학자들을 매료시킨 발굴장소로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웅장한 피라미드와 화려하고 신비한 부장품 등 이집트의 문화유산들은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전시는 ‘영원한 삶을 위하여’를 주제로 총 6부에 걸쳐 이집트인의 사후세계관을 소개한다.

제1부는 ‘사후세계의 믿음’이라는 주제로 이집트인들이 어떻게 영원한 삶과 사후세계를 믿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태초의 왕이었던 오시리스가 동생인 세트에게 죽임을 당한 후 아내인 이시스에 의해 되살아나 사후세계의 왕이 된다는 신화와 관련해 오시리스 조각상 등이 전시된다.

제2부 ‘영원한 삶과 미라’에서는 이집트인들이 영원한 삶을 위해 만든 미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여주고 그들의 안식처인 화려한 관도 보여준다.

제3부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에서는 이승의 풍요로운 삶이 저승에서도 이어지기를 기원한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비춰볼 수 있다. 각종 장신구와 화장도구, 항아리 등 유물이 전시된다.

제4부는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을 주제로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의 차이가 장례물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준다. 상류층은 금으로, 가난한 이들은 흙으로 만든 각종 미라의 가면과 덮개가 전시된다. 제5부 ‘신성한 동물들’에서는 이집트의 독특한 신앙인 동물숭배의 모습을 조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동물과 인간이 결합하거나, 동물 그 자체로 신이 되기도 했다.

제6부는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를 주제로 고양이, 따오기 등의 동물 미라와 관을 소개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동물이 사람과 함께 창조되었다고 믿었고, 신처럼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동물 미라에는 신에게 전하는 이집트인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져 있다.

이집트 보물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울산박물관 누리집(http://www.egypt2017.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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