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불참…함명은 ‘산둥호’ 유력

▲ 중국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

중국이 26일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하며 미국에 버금가는 해군 강국으로의 도약에 한발 다가섰다.

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붉은색 깃발에 양현 갑판에 꽃힌 가운데 ‘001A’형 항공모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진수식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대신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했다.

새 항모의 이름은 향후 취역할 때 명명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산둥(山東)’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항모는 향후 중국 남부에 배치돼 남중국해 일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항공모함은 중국 해군 창건일인 지난 23일 진수되고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늦어진 26일에 예상외로 조용하게 행사가 치러졌다. 이는 최근 북한 핵실험 위기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 등도 고려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이 모듈식 조립방식으로 독자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에서 들여와 개조해 2012년 9월에 취역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 이어 자국 기술로 또 다른 항공모함을 건조에 성공함으로써 2척의 항모를 보유한 해군 초강대국 대열에 끼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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