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태극기를 두르고 입장한 신랑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3일 울산 남구 옥동 문수컨벤션웨딩에서 결혼식을 올린 윤영민(30) 씨가 그 주인공.
신랑 윤씨가 태극기를 두른 채 입장을 준비하자 하객들은 환호와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다.
성혼 선언문 낭독은 신부 김경미씨의 아버지인 김균송씨가, 주례사와 덕담은 신랑의 아버지인 윤정록 삼남면장이 각각 맡았다.
신랑 윤씨는 축가도 직접 신부를 향해 불렀다.
그가 걸친 태극기는 삼남면사무소 면장실에 세워둔 것을 사용했다.
윤 면장은 덕담을 통해 “결혼식에 우리 아들이 태극기를 두르고 나온 것은 이제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면서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는 위대한 국민이 되겠다는 각오”라고 하객들에게 설명했다.
윤 면장은 “주변상황이 어수선한 마당에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벤트를 궁리하다가 태극기를 두르고 입장하라고 제안했다”며 “아들이 처음에는 망설이는 듯하더니 태극기를 걸치고 입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