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5 목표”…미국·유럽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

▲ CJ대한통운이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 다슬 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25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지분인수 계약식에서 박근태(제일 왼쪽) CJ대한통운 사장과 조현(가운데) 주 인도대사, Krishan Kumar Agarwal(제일 오른쪽) 다슬 로지스틱스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1위 물류업체를 잇달아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26일 인도 수송분야 1위 기업 다슬 로지스틱스(Darcl Logistics) 지분 5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다슬 1대 주주에 오른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다슬 주식 1193만1천71주(지분율 50%)를 570억60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2.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UAE 물류업체 이브라콤(IBRAKOM FZCO) 주식 2009주(지분율 51.02%)를 773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인도의 다슬은 육상·철도·해상 운송 등의 사업을 벌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인도 수송분야 1위, 종합물류 3위에 올라 있다.

철강, 화학, 산업재,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3200억원, 임직원 수는 총 3400여명이다. 다슬은 델리, 뭄바이, 첸나이, 콜카타 등 인도 4개 주요 거점을 포함해 총 210개 거점을 두고 최대 1만5000여대의 차량과 장비를 운영하면서 인도 전역에서 물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인도대륙 동서를 횡단하는 컨테이너, 소비재 철도 운송과 트럭-철도 병행수송 서비스, 인근 국가인 네팔, 방글라데시 국경 간 운송과 해상 운송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다슬 인수를 통해 세계 2위 인구 대국으로 성장성 높은 인도 물류시장 개척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중국-동남아시아에 이은 범아시아 일괄물류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역시 CJ대한통운이 인수한 UAE 물류업체 이브라콤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기업이다. 중량물이란 부피가 크고 무거운 화물로 대형 석유화학, 시추, 담수화 플랜트나 선박 블록 등 조선 기자재, 대형 강교 구조물 등을 가리킨다.

두바이에 본사가 있는 이브라콤은 두바이, 이란, 이라크, 터키 등 중동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주로 진출해 있다. 임직원 630여명에 지난해 매출액은 2397억원이다.

이브라콤 인수로 CJ대한통운은 각종 플랜트나 건설 수요가 몰린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앞서 CJ대한통운은 2013년 4월 중국에서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잇달아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세계 톱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인수합병, 전략적 제휴 등 성장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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