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산업 로드맵 확정…나노전문기업 20개·중핵기업 3개 육성 목표

▲ '나노융합기술 상용화' 메카 개념도.

밀양에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나노 금형 상용화 지원센터를 구축 중인 경남도가 나노융합기술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확정했다.

도는 미래 50년 핵심전략사업 중 하나인 나노융합산업을 육성하려고 정부의 나노융합산업 확산전략인 제4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과 연계한 ‘경남 나노융합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산·학·연·관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가 지금까지 24차례 회의를 거쳐 나노융합산업의 중장기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지난 2월 밀양에서 개최한 로드맵 중간보고회 때 나온 나노전문인력 확보 어려움을 보완했다.

또 나노 원천기술 상용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창업 지원 등 기업체 의견을 반영했다.

‘나노융합기술의 상용화 메카 경남’을 비전으로 정한 이 계획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한다.

매출 100억 원 이상 나노전문기업 20개와 매출 1000억 원 이상 나노 글로벌중핵기업 3개 육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나노국가산업단지 클러스터화 조기 실현을 위한 성장기반 조성, 사업화 지원 강화를 위한 기업경쟁력을 강화한다.

▲ 나노융합산업 위치도.

나노융합산업 인프라에 해당하는 성장기반은 나노제품 산업화에 필수적인 기술 표준화와 안정성을 공인하는 ‘나노제품 신뢰성 평가센터’다.

2차 전지 배터리 폭발에 대응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방지대책을 제공하는 ‘에너지 저장체 안전특화연구센터’도 있다.

유연 디스플레이 분야 제품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는 ‘나노 유연 전자부품 기술개발센터’가 있다.

고기능성 나노코팅 공정기술을 융합해 신산업을 창출하는 ‘나노코팅 공정·분석 전문기관’ 구축사업도 반영했다.

나노패턴 원통 금형·응용제품을 개발하고 연구·개발하는 ‘나노금형 상용화지원센터’는 지난달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 국가산단 현장 바로 옆에 착공했다.

나노 공학지식과 법률지식을 겸비한 고급 나노 인력 양성을 위해 동남권 대학이 연합한 ‘나노 지식재산권 특성화 연합대학원’ 설립도 포함했다.

밀양에는 현장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나노 마이스터고가 2019년에, 나노 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가 2020년에 각각 문을 연다.

기존 부산대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과 연계한 나노와 관련한 고등교육 인프라도 구축된다.

기업경쟁력 강화에는 나노융합산업 중소혁신기업 기술 지원, 나노 전문인력 양성, 나노 기업 바우처 지원 등 5개 과제가 반영됐다.

이 중 지역대학과 연계한 나노전문인력 인턴십 지원, 지역 내 연구센터와 기관·대학 등이 보유한 연구 분석 장비를 공동활용하고 우수 기술 이전을 지원하는 나노기업 바우처 사업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기술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창출 분야에는 국제 공동협력 네트워크와 나노 융복합기술 혁신네트워크 구축,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전시회 개최 등 3개 과제가 설정됐다.

연구개발(R&D) 분야인 유망기술 육성전략은 나노소재, 나노전자, 나노바이오·의료, 나노 장비·기기로 나눠 추진한다.

기계 융합, 조선·해양, 항공우주, 차량부품 등 경남 주력산업과 신산업인 항노화 산업을 나노기술과 연계해 유망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기존 주력산업에 나노기술을 융합해 생산제조 혁신, 고부가가치화, 성능향상, 기계 내구성 향상, 에너지 고효율화,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 고부가가치 항노화 바이오의학 시장 진출 등을 도모한다.

도는 이러한 나노융합산업 중장기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직간접적인 생산유발 효과가 6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오는 27일 밀양시청에서 나노융합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신종우 도 미래산업국장은 “이 육성계획은 항공·기계융합·조선·해양플랜트·항노화 산업과 나노기술을 융합해 주력산업 구조를 첨단화·고도화한다”며 “경남을 나노융합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한민국 나노융합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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