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점검차 방문…中의 사드보복 피해에 격려 의미도

黃권한대행측 “롯데 큰 피해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성주 롯데골프장에 전격적으로 배치된 26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이날 방문은 지난 3일 공식 개장한 한국 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의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황 권한대행은 스카이 전망대와 타워방재센터를 직접 둘러보며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고층 건물의 안전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방과 사전점검은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의 이날 방문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롯데를 격려하기 위한 의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권한대행 측은 방문 배경에 대해 “롯데가 정부의 안보 정책에 협조하다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데 대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가 격려 차원에서 방문하게 됐다”며 “정부가 롯데에 대한 피해도 보전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시민 14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오찬에는 지난 2001년 일본 도쿄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故) 이수현 씨의 어머니 신윤찬 씨도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선진사회 여부를 평가하는 가늠자”라며 “하나를 나누면 절반이 되는 게 아니라 행복이 두 배가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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