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타이틀 경쟁구도 윤곽...타자 국내·투수 외국인이 두각

▲ 지난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2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대호가 솔로 홈런포를 터트린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의 개인 타이틀 경쟁 구도가 슬슬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5일까지 각 팀이 21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타석에서는 국내 선수들이,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몸값에 걸맞게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4할대 타율을 자랑하며 수위 타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작년 타격 3관왕(타율·타점·최다안타)을 휩쓴 최형우의 자리를 이대호가 점거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대호의 타율은 0.461에 이른다. 안타 수도 35개로 가장 많다.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우며 ‘출루의 신’에 등극한 김태균(한화 이글스·출루율 0.494)보다도 높은 출루율(0.544)을 기록 중인 선수가 바로 이대호다.

최형우는 타율 0.403으로 이대호보다는 3위 김태균(0.394)과 더 가깝다.

그러나 최형우는 2루타 1위(12개), 루타 1위(60루타)를 자랑하는 만큼 장타율(0.933)과 OPS(출루율+장타율·1.321) 1위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중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는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현 미국 밀워키 브루어스)와 작년 공동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SK 와이번스)는 2년 연속 홈런왕을 노린다.

최정은 전날 시즌 10호 홈런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하며 이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팀의 한동민(SK)과 이대호가 7홈런으로 최정을 뒤쫓고 있다.

외국인 타자들은 특정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저 버나디나(KIA)는 외국인 최초 도루왕을 꿈꾼다. 버나디나는 8개 도루에 성공, 이대형(kt wiz)을 2개 차로 따돌리고 있다.

재비어 스크럭스(NC)는 볼넷 17개로 이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는 타점 1위(22)로 해결사 능력을 뽐내는 중이다.

나성범(NC)은 득점 1위(22득점)를 자랑하는 동시에 삼진 1위(23개)라는 불명예 기록도 갖고 있다.

투수 기록에서는 제프 맨쉽(NC)과 헨리 소사(LG)의 경쟁이 후끈하다.

맨쉽은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을 정도로 투구 내용도 훌륭하다.

소사도 5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불운하게도 승리는 3승(1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1위(1.06), 이닝 1위(34이닝)를 꿰차며 KBO리그 6년 차에 가장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신무기 너클볼을 장착한 라이언 피어밴드(kt)는 이닝당 출루허용 분야에서는 정상(0.61)에 올라 있다.

불펜 경쟁에서는 NC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임창민(NC)은 8세이브로 김재윤(kt·7세이브)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홀드에서는 원종현(NC)이 8홀드로 진해수(LG·6홀드)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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