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실시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

85억 들여 도심속 힐링공간 조성

자연활용체험장·숲속놀이터 설치

9월께 유아숲전국대회 등도 계획

울산시 중구청이 도심속 힐링공간인 입화산을 전국의 많은 자연휴양림과는 차별화된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하기 위해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중구청은 26일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다운동 입화산 자연휴양림은 참살이숲야영장을 포함해 전체 39만4000여㎡(약 39㏊)에 8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0년까지 산림체험, 치유학습, 경관보전, 휴양시설, 편익위생시설, 여가녹지사업 등의 지구로 조성된다.

산림체험지구는 기존 산림욕장과 연계해 산림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치유학습지구는 자연과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산림치유와 학습시설이 계획됐다. 경관보전지구는 인위적인 시설을 배제하고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동선으로 등산로와 체험장 등이 들어선다.

휴양시설지구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숲속 놀이터, 다목적 운동장, 숲속의 집, 모노레일 등이 설치되고 편익위생시설지구에는 방문자안내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날 용역에서 박성민 중구청장은 자연휴양림 내 건물은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목재와 자연석 등을 활용해 친환경 건물로 제작할 것을 주문했다. 게스트하우스와 숲속의 집 등 전체 건축물을 북유럽식 목조 주택으로 지어 다른 지역의 휴양림과 차별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지하수를 개발해 저수지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물소리를 들으면서 야영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을 위한 버섯체험장, 양떼 목장 등 조성 방안도 제시됐다.

오토캠핑장 등을 추진하는 여가녹지사업지구에서는 오는 9~10월께 열리는 ‘유아 숲 전국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중구청은 대회 유치를 통해 입화산 자연휴양림 조성을 대외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용역사(산림조합중앙회 ENG센터)는 이날 나온 안건들을 취합한 뒤 실시설계에 반영해 오는 7월 중간보고회를 갖고, 2018년 1월 설계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입화산은 전국 최초로 광역시 도심내 국가지정 자연휴양림으로 다른 도시보다 경쟁력있는 휴양림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2020년까지 자연휴양림을 조성한 뒤 2차, 3차 사업까지 확대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도심 휴양림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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