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 후보, 울산방문

조선 구조조정 중단 등 협약

호계시장 찾아 지지 호소도

▲ 26일 울산시 북구 호계시장을 방문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손을 흔들며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가 26일 울산을 찾아 현대중공업 정문, 북구 호계시장 등을 방문해 자신의 지지층인 노동자·영세상인 표심 결집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열린 조선업종노조연대(이하 조선노연)와의 협약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대표산업인 동시에 고용전략산업인 조선업을 이대로 무너지게 둘 수 없다”며 “확고한 비전과 새로운 활로를 통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선강국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선노연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8개 조선소 노조가 연대한 단체로, 이날 심 후보와 조선노연은 조선업 관련 정부 정책 재검토, 조선소 일자리 유지·확대 등의 조항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양측이 노조와 합의 없는 구조조정 중단, 선박금융 확대, 국내·외 해운사의 선박 수주시 지원 확대, 조선산업 고용자 고용보장 등에 힘을 모으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 심 후보는 지난 11일부터 북구 성내삼거리 인근 교각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 2명과 집회를 벌이고 있는 동진오토텍 노조를 찾아 격려했다.

이어 심 후보는 북구 호계시장을 방문, 탈핵시민공동행동과 함께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 서명전달식에 참석했다. 요구사항은 △신고리 5·6호기, 삼척, 영덕, 울진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 금지 및 폐쇄 △사용 후 핵연료 관련 신규 핵시설 건설 철회 등이다.

특히 심 후보는 호계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중·소상인들에게 “대세에 의존하는 표가 진짜 죽은 표다”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차선을 찍어주자는 표심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다.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인 경기 고양에서는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찍는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대한민국을 바꾸는 한 표 과감하게 투자해달라. 청년들과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 땀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노력과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다른 대선후보들을 간단히 평가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양심이 없는 막가파’라고 맹비난했고 유승민 후보는 ‘따뜻한 보수로 중심을 잡아달라’고 격려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개혁의 의지가 약해 단호하지 못하다’고 비판했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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