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4차산업혁명 대응전략’ 2차 토론회 개최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1일에 이어 26일 울산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앞으로 급변하게 될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조명하고, 대응책을 고민하고자 ‘4차산업혁명 변화에 따른 미래자동차산업 대응전략’ 2차 토론회를 열었다.
4차산업혁명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될 자동차산업의 현장근로자들이 회사와 함께 주체가 돼 변화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21일에 이어 26일 울산 현대자동차문화회관 대강당에서 ‘4차산업혁명 변화에 따른 미래자동차산업 대응전략’ 2차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안재원 금속노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노사간 산업별 협의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카셰어링을 앞세운 공유산업,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커넥티드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등은 미래자동차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여기에 세계자동차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지 못하는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위원은 이어 “독일의 인더스트리4.0이나 한국의 제조업혁신3.0 모두 스마트공장 확산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독일은 그 추진단위에 정부와 노조, 학계가 같이 참석해 공동 논의를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은 제조공정의 수준을 고도화하는 것에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한 뒤 노동의 대응방향으로 노사간 산업별 협의회 필요성을 제기했다.

역시 발제자로 나선 박동원 현대자동차지부 정책 1부장은 “인공지능(AI)이 미래자동차산업과 노동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뿐만 아니라 판매, A/S, 인사, 회계 등 경영 전반으로 확대적용 될 것”이라며 “특히 친환경차 확대는 곧 내연기관 부품의 변화로 인한 관련 노동자들의 점진적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박 부장은 또 “일방적으로 로봇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아닌 인간과 로봇이 협업을 통해 노동자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생산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27일 올해 임단협 단체교섭을 갖는다. 회사는 이날 노조에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한 설명과 친환경차와 관련된 회사 계획 및 방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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