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t급 이상 선박 접안가능...본항 2부두 체선율 감소 전망

▲ 26일 열린 울산신항 용연부두 및 항만배후단지 개장식에서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강종열 울산항만공사 사장, 허언욱 행정부시장, 이채익, 박맹우 국회의원, 전영도 울산상의회장, 이양수 울산항발전협의회장, 김문식 울산항만물류협회장 등 내빈들이 개장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5만t급 이상 선박 접안가능
본항 2부두 체선율 감소 전망
단지내 왕복 6차선 도로 구축
9600억원대 경제효과 기대감

울산항 물동량 창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울산신항 용연부두가 문을 열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항만공사(사장 강종열)는 26일 울산 남구 황성동 울산신항 용연부두에서 ‘울산신항 용연부두 및 항만배후단지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이채익·박맹우 국회의원,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이양수 울산항발전협의회장, 김문식 울산항만물류협회장 등 내외빈과 항만물류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2009년부터 4년여간 설계작업을 진행한 뒤 2012년 11월에 착공, 총 1055억원을 투입해 올해 4월 용연부두와 25만㎡ 규모의 항만배후단지를 준공했다. 전체 면적이 12만㎡에 달하는 용연부두는 목재부두(240m)와 잡화부두(210m)로 나눠 운영된다.

이로써 울산항은 5만t급 이상 선박이 접안 가능한 잡화취급 부두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 잡화취급 부두 중 4만t급 이상 대형선박이 접안 가능하던 본항 2부두의 체선율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연부두는 지난해 12월 조기 개장해 임시 운영에 들어간 뒤 정식 개장 전인 지난 19일에 첫 외항선인 ‘앤티가 바부다’ 국적의 1만7600t급 화물선인 ‘HHL LAGOS’호가 입항해 선적 작업이 이뤄진 바 있다.

수심 14m의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항만배후단지는 인근 플랜트, 자동차부품, 화학제품 산업단지를 지원하며, 새로운 물동량을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배후단지 전면에는 선박이 대형화되는 세계 추세를 반영, 5만t급 선박과 3만t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부두를 축조했다.

단지 내 구축된 왕복 6차선 도로에는 우천형 차선과 회전식 표지판을 설치해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였다.

강종열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준공된 용연부두 및 항만배후단지는 전국 4개 항만공사 중 유일하게 국비 지원없이 자체 재원으로 조성했다”며 “사업으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96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000여명으로 침체되어 있는 울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개항 이래 최대 물동량인 1억9775만t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용연부두 개장 등으로 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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