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가담 노조원 5명은 입건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관리자 면담을 위해 회사로 들어가 임원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동진오토텍 노조간부 8명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자동차부품 물류업체인 동진오토텍 노동조합 조합장 A(45)씨 등 노조간부 8명에 대해 공동상해,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4일 오전 11시10분께 울산 북구 효문동에 있는 동진오토텍 본관 건물 잠금장치를 파손한 뒤 내부로 무단 침입해 CCTV와 컴퓨터 모니터 등 집기류를 파손하고 서류 등을 회사 밖으로 반출했다. 특히 회사 대표와의 면담 요구가 이뤄지지 않자 임원 B(56)씨 등 8명을 폭행했다.

이중 2명은 각각 갈비뼈 4개가 골절돼 전치 6주의 중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범행 가담 정도가 약한 조합원 5명은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회사 시설 파손에 따른 재산피해액이 8500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진입과 동시에 출입문과 사무실에 있던 CCTV와 저장장치를 훼손하는 바람에 조사가 쉽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주먹과 발은 물론 심하게는 현장에 있던 골프채로 피해자들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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