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한국화단을 지켜온 여류화가 성기점씨의 회화전이 울산 현대아트갤러리(현대백화점 울산점 9층) 초대로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봄, 여름 등 계절에서 받는 이미지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화폭에 담아낸 계절의 향기 연작 등 추상작품이 선보인다.  계절의 이미지를 담은 여러 색면들의 교체와 밀리고 번짐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는 그의 화폭은 초봄의 햇살처럼 따스하게 때로는 꿈틀대는 붓놀림에서 받는 화사한 생동감을 연출한다.  캔버스에 유화물감을 주로 사용하며 자연의 섭리를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묘사로 표현해내고 약간의 미완성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기점씨는 "항상 새롭게 변화하며 생성해오는 대자연의 신비한 힘을 느낀다"며 "무념무상의 무의식속에 이루어지는 연속적인 붓놀림으로 시공을 초월한 자연의 질서를 표현하려 한다"고 그의 작품세계를 밝히고 있다.  성기점씨는 1939년생으로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며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뒤 한국미술협회와 창작미술협회 회원으로 작가생활을 해왔으며 지금까지 12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1973년 창립한 한국여류작가회에서 창립전부터 작품을 출품했고 제11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나혜석 기념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등 여성작가들이 화단에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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