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투표수 35표 중 33표 얻어…현대미포조선·쌍용차 사장 역임

‘정유라 승마 특혜’로 홍역을 치른 대한승마협회의 회장 보궐선거에서 손명원(76) 손컨설팅컴퍼니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대한승마협회는 27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회장 보궐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손 대표가 유효투표수 35표 중 33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대의원을 비롯한 임원, 선수, 심판 등 승마계 인사 중 추첨을 통해 125명을 선거인단으로 꾸렸다.

단독 입후보의 경우 투표수에 상관없이 유효투표수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되는 방식을 택했다.

승마협회는 정유라 씨 승마 특혜와 삼성전자의 뇌물 공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2월 말 협회장직을 사퇴한 뒤 이어져온 직무대행체제를 이날 선거로 마감하고 손 회장 체제로 접어들게 됐다.

손 회장의 임기는 박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12월까지다.

이 기간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치러야 한다.

현대미포조선과 쌍용자동차 사장을 지낸 손 회장은 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손윗동서이자 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장인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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