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필리핀 도박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신정환이 27일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하며 방송 복귀를 알렸다. 신정환 복귀 소식에 누리꾼들은 불법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의 줄 복귀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중이다. 각 방송 캡처.

2010년 필리핀 도박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온 신정환이 27일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하며 방송 복귀를 알렸다.

27일 코엔스타즈 측은 신정환과의 계약을 알리며 “대중과 떨어져 지내던 7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단단해진 신정환의 모습에 또 한 번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의 진정성과 예능인으로서의 가치를 믿기에 오랜 시간에 걸쳐 신정환을 설득했고 전속 계약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계약 배경을 전했다.

신정환의 복귀설은 2~3년 전부터 계속 흘러나왔다. 지난달에 신정환은 가수 포지션(임재욱)이 진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지션의 12가지 아이 러브 유’에 깜짝 출연해 방송계 복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정환의 복귀 소문에 누리꾼들의 반대가 거세지자 포지션 측은 결국 신정환의 출연 분을 전부 편집했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 멤버로 데뷔한 신정환은 1998년 탁재훈과 남자듀오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0년 8월 말 필리핀 세부 한 호텔 카지노에서 자신의 돈 250만원과 일행으로부터 빌린 돈 800만원 등 총 1050만 원으로 도박을 한 사실이 밝혀지며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구속됐다.

신정환은 당시 도박빚을 갚지 못해 필리핀 등에 잠적했으면서 해외 관광 도중 ‘댕기열’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신의 팬카페에 거짓말을 했다가 밝혀져 공분을 샀다.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하차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연예인은 신정환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용만, 양세형, 붐, 앤디, 토니안, 이수근 역시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하차했다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방송계로 돌아왔다.

신정환과 함께 컨츄리꼬꼬로 전성기를 누렸던 탁재훈 역시 불법 도박으로 하차했다가 작년에 복귀했다.

불법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다시 복귀하는 것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신정환의 코엔스타즈 계약 소식에 코엔스타즈 홈페이지와 SNS에는 신정환의 복귀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몰려들었다. 누리꾼들은 신정환의 복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중이다.

불법 도박 연예인들의 복귀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대체 언제까지 범법자들을 TV에서 봐야 하는가” “인재가 그렇게도 없나” “일반인들은 전과 한 번 생기면 사회생활 하기 힘든데 연예인들은 자숙하다 돌아오면 되고 참 쉽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복귀에 우호적인 누리꾼들은 “죽을 죄도 아니고 누구나 다시 시작할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누가 보면 신정환이 사람 죽인 줄 알겠네” “한 번 정도는 더 기회를 주자” “누구나 살다보면 실수할 때가 있다”라고 맞섰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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