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끝)권민수 울산시플라잉디스크연맹 회장

▲ 권민수 울산시플라잉디스크연맹 회장이 플라잉디스크 저변 확대를 위해 전용경기장 건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교과서에 종목 나와 학교서도 배워
경기장 반드시 확보 우수선수 육성
5월부터 10월까지 각종 대회 열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도 플라잉디스크 종목이 실려있음에도 아직 플라잉디스크가 일반인들에게는 ‘뉴 스포츠’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플라잉디스크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울산에도 전용경기장 건립이 절실합니다.”

권민수(44) 울산시플라잉디스크연맹 회장은 임기 내 울산에 플라잉디스크 전용경기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에는 플라잉디스크 경기장이 27곳이 있다. 하지만 울산에는 아직 경기장이 없어 일부 동호인들이 가까운 대구, 포항, 경주, 부산으로 원정을 가고 있다.

권 회장은 “학교스포츠를 통해 플라잉디스크를 배운 학생들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이들이 성장해 동호인으로 활동하게 된다”며 “전국플라잉디스크연맹에서 준비하는 국가대표 선발에 대비해 울산에도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고 밝혔다.

플라잉 디스크는 1940년대 미국 예일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앞 레스토랑에서 파이를 먹고 남은 주석 접시를 던지고 놀던 데서 유래됐다. 접시는 점차 플라스틱으로 바뀌면서 1974년 뉴욕주 로체스터에서 규칙을 갖춘 선수권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플라잉 디스크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줄넘기처럼 흔한 스포츠다. 미국에만 전용경기장이 1만7000여곳, 유럽에는 380여곳이 있다. 일본도 공원마다 장비가 고정적으로 설치돼 디스크만 빌려서 플라잉 디스크를 즐긴다.

울산은 학교스포츠클럽 부문에서는 최강자다. 울산여자중학교가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 대회 여중부 얼티미트에서 4연패 기록을 갖고 있다. 반천초등학교도 지난해 대회에서 원반골프 여자 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초등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플라잉디스크는 크게 3가지 종목으로 나뉜다. 축구와 미식축구의 경기 방법이 접목된 얼티미트, 골프와 비슷한 원반골프, 국내에서 개발된 이벤트 종목인 윷놀이 등이다. 이 외에도 캐쳐넣기, 타깃맞추기, 원반야구, 원반피구, 원반농구 등 분야가 다양하다.

권 회장은 “플라잉디스크는 작은 원반 하나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원이나 해변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경기 방법이 간단해 초등학생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국민생활체육 플라잉디스크연합회 울산 초대 회장을 맡아 울산지역 플라잉디스크 종목 보급에 노력해 왔다. 150여회가 넘는 무료강습을 통해 플라잉디스크 종목을 알려왔다. 회장배, 교육감배, 시장배 등을 통해 선수들을 배출시켰다.

올해 시장배는 지난 8일 개최됐다. 내달부터 9월까지 교육감배 대회가 열리고, 10월에는 연맹회장배 대회도 열린다.

권 회장은 “임기 4년간 학교스포츠를 통해 플라잉디스크의 기반을 다지고, 동호인 활성화와 선수 육성을 위해 경기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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