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영남·보수층 표심 회복
CBS 여론조사서도 10%대 안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울산 등 영남권에서 지지율 상승세에 올라타 역전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은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눈길을 줬던 영남권·보수층 표심이 홍 후보에게 돌아오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께 홍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후보는 토요일인 오는 29일 오후 3시4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울산대공원 동문 일원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울산대첩’이라는 주제로 유세를 갖는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이날 유세에 적어도 5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에 앞서 26일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에서 벌인 야간 유세에 자체 추산 수만 명의 인파가 운집했다면서 TK(대구·경북)의 응집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젯밤 대구시민 5만명이 모인 ‘서문시장 대첩’에서 TK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 동남풍이 태풍이 돼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여세를 몰아 PK(부산·경남)의 바람도 태풍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그다음 충청·수도권으로 바람몰이해 ‘홍준표 바람’이 대한민국에 휘몰아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남권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홍 후보 지지율은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10%대에 안착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4~26일 벌인 여론조사(전국 성인 152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홍 후보 전체 지지율은 4주 연속 상승해 안 후보와의 격차를 10%P 이내로 좁혔다. 호남을 제외한 모든 권역, 20~3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홍 후보 지지율이 20%를 넘는 순간 보수층이 홍 후보를 중심으로 급속히 결집하며 30% 위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 조원진,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까지 흡수해 자신이 보수 진영의 유일한 ‘대표 선수’로 나서겠다는 게 홍 후보 측 구상이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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