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울산환경보호협의회

▲ 울산환경보호협의회 회원들이 태화강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인턴기자

“손님맞이 준비는 집안청소가 기본입니다. 400만 관광객이 온다는데, 구석구석 쓸고닦는 일이 최우선이지요!”

최근 태화강 중류 유채꽃단지를 가꾸고 있던 울산환경보호협의회(회장 박도문) 회원들을 만났다. 멀리서 볼 때는 깨끗한 꽃밭이었지만 가까이 살펴 본 산책길은 엉망이었다. 1시간도 채 안돼 100ℓ 포대자루 10장이 쓰레기로 가득찼다.

20년간 환경정화활동을 펼쳐온 환경보호협의회는 울산방문의해를 맞아 올해는 활동공간을 넓히고 참여 회원수를 2배로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태화강뿐 아니라 태화장, 언양장, 남창장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울산의 전통시장에도 사람들 발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장터를 좀 더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힘을 쏟을 참이다.

5월31일 바다의 날에는 도심을 벗어나 정자항에서의 활동 계획도 세워져 있다. 해안도로나 솔밭 등 눈에 잘 띄는 곳은 기본이다. 이번에는 스킨스쿠버 장비를 동원, 수중팀을 따로 결성해 낚시꾼이 버리고 간 쓰레기나 바닷물 속 폐기물까지 건져 올릴 참이다. 깨끗한 환경만큼 관광지의 안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6월5일 환경의날에는 도심 속 울창한 숲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울산대공원에서 생태환경도시 울산을 알리는 홍보행사와 체험부스도 준비하고 있다. 환경기행 프로그램인 ‘숲속기행’에는 울산뿐 아니라 양산과 경주지역 회원과 그 가족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임건호 사무국장은 “회원들 모두 깨끗한 도시,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관광도시 울산의 이미지에 일조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며 “내 집앞을 쓸고닦는 작은 노력이 하나로 모아져 관광도시 밑거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