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금융감독기관 수장들을 소집해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대응을 강하게 주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금융감독기관 수장들을 소집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해말 예정된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부채위기와 해외로의 자본유출 위험,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 등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26일 금융감독기구 수장을 불러 담당부문의 금융리스크를 정밀조사하고 감시체제 수위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리는 단 하나의 리스크 요인이나 감춰진 위험에 태만해서는 안된다”면서 “금융시장 안전을 확고히 하는 것이 사회경제발전의 전략과 펀더멘털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SCMP는 시 주석이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사회를 위기와 혼란으로 몰고갈 수 있는 금융시장 리스크를 줄이려하고 있다면서 2015년 여름 수조 위안이 증발한 증시 버블 붕괴에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증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중국의 지도자들은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기관장 회의에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과 궈수칭(郭樹淸)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余)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참석해 관련부문에서 위기관리대책을 보고했다.

또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샹쥔보(項俊波) 전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대리해 천원후이(陳文輝) 부주석이 참석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소집한 회의에서 (정부와 당) 고위 간부들이 금융지식을 습득해야하며 당이 금융업무를 리드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에 앞서 25일 공산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정치국회의 성명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정부가 금융위기 방지와 통제에 역점을 둬야하며 이를 위해 규제 당국이 적극 협력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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