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인플레’에 B학점 이상 70%…전임교원 강의 비율 계속 상승

 

올해 4년제 대학생이 내는 평균등록금이 668만 8000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B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 비율은 70%에 육박해 ‘학점 인플레’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별 등록금 현황과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을 ‘대학알리미’에 공시하고 4년제 일반대학 187곳의 주요 항목 현황을 분석해 28일 공개했다.

등록금 현황을 보면 2017학년도 명목등록금은 분석대상 187개 학교 가운데 184곳(98.4%)이 동결(160개교)하거나 인하(24개교)했다.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대구예술대·송원대·예원예술대 등 3곳이다.

▲ [그래픽] 4년제 대학 평균등록금 668만8천원

각 대학 계열별 입학정원과 등록금을 바탕으로 산출한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연간 668만 8000원으로 지난해(667만 5000원)보다 1만 3000원 가량(0.2%) 높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수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인하했는데도 평균등록금이 오른 것에 대해 “문과보다 상대적으로 등록금이 높은 이과 정원 비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열별 학생 1인당 평균등록금은 의학계열이 953만 55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계열이 779만 800원, 공학계열 711만 4600원, 자연과학계열이 678만 8100원, 인문사회계열이 595만 9000원 순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세대(신촌캠퍼스)였는데 올해 평균등록금이 약 901만 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대(900만 4000원)와 이화여대(852만 8000원)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광주가톨릭대학교는 등록금이 무료이고, 중앙승가대(176만 원)·영산선학대(2000만 원) 등도 등록금이 저렴한 학교로 꼽혔다.

 

학생 성적의 경우 2016년에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재학생 비율은 69.6%로 전년(69.4%)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10명 가운데 7명은 B학점 이상을 받는 셈이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의 B학점 이상 재학생 비율이 72.9%로 사립대(68.7%)보다 높았다.

졸업 평점평균을 백분율점수로 환산한 성적이 80점 이상인 졸업생(2016년 8월·2017년 2월 졸업) 비율은 90.4%로 전년(90.8%)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65.8%였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2015년 1학기 62.5%, 지난해 1학기 64.4%를 기록하는 등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국공립대학의 경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61.1%, 사립대학은 67.2%로 사립대학이 6.1%포인트 더 높았다.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67.9%로 수도권 대학(62.4%)보다 5.5%포인트 높았다.

올해 1학기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0.0%로 지난해 1학기(38.5%)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교육부는 대학별 세부 공시자료는 이날 오후 1시 대학알리미에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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