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득해 강력 제재·압박하면 김정은 마음 돌릴 것…그때 대화해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와 관련, "북한이 계속 도발을 한다. 지금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6차 핵실험"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상남도 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노총 경남서부지부 근로자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폭발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지금 미·중 관계로 봐서는 중국도 더이상 북한 편을 들기 곤란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우리가 휴전선을 밀고 올라가는 것에는 개입하겠지만 핵 공격 임박 때 선제타격은 내버려두겠다는 식으로 환구시보에 쓰는 것은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잘 설득해서 제재와 압박을 아주 강력하게 해나가면 김정은과 북한을 움직이는 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대화하는 것"이라고 대북 구상을 밝혔다.

이어 "안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보에 대해 늘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비난하는데 과거의 햇볕정책, 대북송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반대, 한미동맹에 대한 생각을 종합해보면 그분들에게 안보를 맡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렇게 안보가 심각한 시기에 1번(문 후보)과 3번(안 후보) 후보에게는 안보를 절대 맡길 수 없다고 국민께서 마음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PK(부산·울산·경남) 유세전에 나선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문에 영남 시·도민의 표심이 미리 결정이 잘 안 되고 있다. 괴롭고, 부끄럽고, 미래도 생각해야 하고 그러니까 영남 유권자 중에서 부동층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번 선거만큼 표심이 막 널뛰기한 선거도 없었다"며 "TV토론이나 유세를 통해 마음을 아직 정하지 못한 분들께 충분히 호소하고 지지를 구할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후보는 전날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옮긴 이은재 의원에 대한 질문에는 웃음만 보이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