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계·온산등 5개 권역 대상
불합리 신호체계 대폭 개선
사고예방·통행속도 향상키로

울산지역 주요 물류수송로의 교통신호체계가 빠르고 안전하게 개선된다. 사고 예방과 통행속도 향상에 따른 교통혼잡비용 감소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지방경찰청은 5월부터 10월까지 물류수송로 5개 권역 18개 가로축을 대상으로 교통신호 등 교통체계 개선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대상지역은 울산미포·용연산단,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을 연결하는 도심권(4개 노선, 강북로·염포로·수암로·진장유통로)과 호계권(3개 노선, 호계로·신천로·매곡1로)이다. 또 온산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온산권(5개 노선, 온산로·당월로·덕신로·공단로·화산로), KTX역세권과 주변 산단을 연결하는 언양권(4개 노선, 언양로·남천로·봉화로·반구대로), 범서권(2개 노선, 구영로·대리로) 등이다.

교통체계 개선은 울산의 주요 물류수송로가 일반도로에 비해 신호연동과 신호주기 과다 등 불합리한 신호 운영으로 사고 유발,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 집중, 상습혼잡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울산지역 교통사고 4443건 중 신호사고는 10.4%(446건)였다. 하지만 이들 대상구간의 교통사고 527건 중 신호사고는 14.4%(76건)로 전체사고 대비 신호사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혼잡비용은 지난 2005년 3346억원에서 2015년 6714억원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이 기간 증가율은 울산이 7.2%로 타 특·광역시(2.4~4.5%)를 크게 상회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위해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특별팀(TF)을 구성했다. 목표는 신호교통사고 20% 감축(76건→61건), 통행속도 10% 향상(3.6㎞/h)이다. 매달 3개 노선에 대해 불합리한 신호주기 조정과 단축, 신호주기 통일화, 교차로별 신호연동 개선, 대기차로의 유턴과 좌회전 허용, 제어기 교체 등을 추진한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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