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원식 의원 울산 찾아
울산플랜트건설노조와 간담회

▲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장태준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국내 최대 노동단체인 한국노총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데 이어 민주노총을 끌어안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노동운동의 메카로 꼽히는 울산에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양대노총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의장 이준희)는 지난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문 후보가 과거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동자 서민 대중과 아픔을 함께 한 경험이 있는만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우원식(왼쪽 네번째, 국회의원)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이문세(왼쪽 다섯번째) 울산지부장과 산업재해 사고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문 후보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경제민주화 실현,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만들기, 노동기본권 온전한 보장, 국민의 생명안전 관련 업무 정규직 고용, 비정규직 감축 등 산적한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나설 것으로 믿는다”며 “문 후보 당선을 위해 조합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투표참여 독려, 지지 후보 홍보, 유세 지원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공식 지지했고, 18대 대선에선 공식 지지선언 없이 조합원 자율에 맡겼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문 후보 지지를 확정했다.

민주당은 과거 정권에서 정부 또는 여당과의 대화 등을 사실상 거부해왔던 민주노총과의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소위 ‘갑질’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우원식(국회의원)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 울산을 찾아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플랜트건설노조가 산업재해사고에 항의하기 위해 지역 기업체 본사가 있는 서울을 방문했다 을지로위원회와 인연이 닿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정의당이나 민중연합당을 진보정당으로 분류하며 지지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비 진보정당으로 꼽은 민주당과 대화창구를 마련한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플랜트노조는 “최근 에쓰오일 내 RUC 프로젝트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화재·폭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노동부의 특별 안전점검, 원하청 및 노조가 참여하는 산업안전보건협의체 구성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우 의원에게 건의했다.

우 의원 역시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가 기호1번 문재인이며 산재사고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전국플랜트노조 이문세 지부장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공약을 문재인 후보가 내놨고,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관심을 갖고 산재사고 방지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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