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 3만~4만마리 부화

울산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이 연어에 이어 황어 인공수정·부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태화강생태관은 지난 7일 태화강으로 회귀한 황어 암컷과 수컷 각 5마리에서 알 5만개를 채란해 인공 수정했다. 부화(사진)에 성공한 개체는 3만~4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화강생태관은 5월 중순이면 치어들이 2~3㎝ 크기로 자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태화강 회귀 연어에 대한 인공수정·부화에 성공한 태화강생태관은 기술 습득을 위해 황어 시험생산에 나섰다. 일단 부화에는 성공했지만 황어의 경우 인공적으로 먹이를 주는 ‘먹이붙이’가 어려워 얼마나 많은 개체가 순조롭게 성장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김나리 해양수산연구사는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황어의 개체 수가 조금 줄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올해 시험적으로 인공수정과 부화를 시도했다”며 “건강하게 잘 자라나는지 관찰한 뒤 방류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어는 1980년대 중반 태화강에서 자취를 감춘 뒤 2005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3년째 회귀했다. 올해는 3월20일께 모습을 나타낸 뒤 4월14일을 전후해 다시 바다로 돌아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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