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후보 울산캠프 누가 뛰나](5·끝) 정의당

김진영 전 울산시의원 동참
이형건 전 현중 노조위원장
박대용 전 동구의원도 지원
현중 노동자 출신 다수 포진

TV토론회를 거치면서 인지도나 존재감이 급상승하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영향으로 울산선거대책위원회도 덩달아 힘이 나고 있다.

울산선대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은 조승수 전 국회의원이다. 울산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위원장은 1998년 무소속으로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만 35세로,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조 위원장은 2004년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지역구 현안인 음식물처리시설과 관련한 서명운동에 참여했다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돼 의원직이 박탈됐다. 이후 2009년 진보신당 소속으로 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신생정당이었던 진보정당을 창당 1년만에 원내정당으로 만들었다. 그는 진보신당 당대표도 역임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소속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김기현 현 시장에 밀려 2위로 낙선했다. 과거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소인 진보정치연구소 소장과 참여연대 울산지부 공동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제2·3대 울산 북구의원을 역임하고 제5대(2010~2014년) 울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 차례 연속 당선된 김진영 울산시당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 근로자이기도 하다.

윤성근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위원장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에서 선봉에 섰고, 1993년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심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이형건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도 심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은 퇴직했다.

그의 쌍둥이 형이자 역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원건씨는 현재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동생인 이형건 전 위원장은 형과 노선을 달리하는 탓인지 가급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물밑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4대 동구의원을 지낸 박대용 시당 동구지역위원장은 상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 근로자이기도 하고 노조 해양분소장을 맡고 있다.

울산선대위에는 과거 진보신당 또는 국민참여당에서 활동했던 당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이재석 남구지역위원장과 최성민 북구지역위원장 등이 참여당 출신이다.

김진영 시당위원장과 박대용 동구지역위원장뿐만 아니라 백지윤 공동선대본부장, 권혁준 청년위원장 등도 현대중공업 노동자 출신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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