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봄’ 페스티벌...13~4일 태화강대공원 일원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

▲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은 한복의 이미지와 의외로 잘 어울린다. 우리 옷, 한복을 주제로 한 한봄페스티벌이 13~14일 펼쳐진다. 한그루필름 제공

울산이 축제의 바다에 풍덩 빠졌다. 이번 주말 ‘옹기’로 시작되는 축제의 행렬은 일주일씩 시간차를 두고 ‘쇠부리’ ‘장미’ ‘고래’ ‘마두희’로 이어진다. 그 속에는 울산사람들이 잘 모르는 축제도 하나 끼어있다. 이름하여 ‘한봄’. 풀어쓰면 ‘한복 입은 봄’ 페스티벌이다.

횟수로는 벌써 4회째.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꽃대궐을 이룰 태화강대공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한복을 입고 도심 속 대자연을 즐기는 행사가 펼쳐진다.

청춘문화기획단(단장 홍지윤)이 기획한 한봄 페스티벌은 우리 옷, 한복을 입고 봄향기 그득한 들판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

주요내용은 대여 한복을 빌려 입고 태화강대공원 곳곳의 포토존을 돌면서 인생 최고의 작품사진 ‘인생샷’에 도전하는 것이다. 본인이 즐겨입는 한복을 입고 와도 괜찮다. ‘사진 뭐, 그 까짓 것 대충…’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인생샷 만들기를 도와주는 전문가들이 페스티벌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록달록 색상을 맞춰주는 한복 스타일리스트, 화사한 피부와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180도 달라진 이미지를 사진 속에 담아주는 인물전문 사진작가들이 참가자들을 위해 각각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한다.

사실 지난해까지만해도 한봄 스티벌은 ‘청춘남녀의 이색 데이트’ 행사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태화강대공원 봄꽃대향연과 태화강 재즈페스티벌 등 굵직한 축제와 같은 기간 펼쳐지며 연령대를 초월한 시민축제 대열에 합류할 낌새를 보이고 있다. 공연과 전시 등 볼거리가 많아진 건 물론이고 대여 한복의 퀄리티를 높이고 한복패션쇼와 보물찾기 등 체험부스까지 늘어난다.

홍지윤 단장은 “단아한 우리옷을 입고 울산의 대표 관광지,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의 색다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며 “오는 7일까지 운영될 축제 크라우드 펀딩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조 한봄페스티벌 홈페이지(www.hanbom.net).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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