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 담은 ‘노무현입니다’ 오는 25일 개봉
탄핵 관련 ‘미스…’·사드 반대투쟁 ‘파란…’등 올 상반기 선보여

▲ 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탄핵·대선·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정치 다큐멘터리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관객의 관심 밖이었던 정치 다큐 영화가 시국과 맞물려 주목받으면서 극장 개봉과 예상 밖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국민참여 경선 당시 지지율 2%로 시작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과 그의 대통령 시절 장면들을 나란히 보여주며 두 시기의 노무현에 관한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담았다.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작가 등이 등장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이력 이면에 감춰져 있던 개인사를 회고한다.

이 작품은 이창재 감독의 네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돼 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김재환 감독의 ‘미스 프레지던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 과정을 지켜보는 박정희·박근혜 팬들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박정희, 박근혜 부녀를 신처럼 떠받드는 노인과 부부의 일상을 꾸준히 따라가며 박정희, 박근혜를 추앙하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들의 멘탈리티를 해부한다.

2004년께부터 이들을 만나온 김재환 감독은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직후까지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은 촬영 시작 당시만 해도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5년 전 이명박 시대를 풍자한 ‘MB의 추억’(2012)을 선보였던 김 감독은 5년마다 현직 대통령의 영화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을 10·26 사태에 맞춰 10월26일 개봉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파란 나비 효과’는 2016년 7월13일 사드 배치 최적지로 경북 성주가 결정되며 시작된 성주 주민들의 사드배치 반대 투쟁을 담았다. 박문칠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이 작품 역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영화는 일상적 삶의 감각에 밀착해 정치 투쟁을 벌이는 평범한 주부들의 모습을 따라간다.

전주영화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정치의식이 전무했던 평범한 사람들이 개인적 영역에서 공동체의 영역으로 관심을 옮기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들의 일상적 삶을 세세히 관찰함으로써 친밀감을 준다”며 “정치는 저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일상을 관통하는 테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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