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동료 실책 속 첫 패전...류현진은 10일짜리 DL 오르고
추신수 등도 방망이 침묵 빠져

▲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연장 10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리안 빅리거가 2일(한국시간) 나란히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팀 동료의 아쉬운 실책 속에 홈런을 허용하고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고,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오랜만에 상위타선에 복귀한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침묵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먼저 오승환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4대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고의4구) 비자책 3실점으로 무너졌다.

9회는 1피안타 무실점으로 무사히 넘긴 오승환은 10회 팀 동료 실책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르난 페레스를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다. 2루수 웡이 평범한 정면 타구를 한 차례 놓쳤고, 다시 1루에 악송구했다.

조너선 빌라의 희생 번트로 에릭 테임즈 앞에서 1사 2루가 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고의4구를 지시했다.

올해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투구 없이 테임즈를 1루에 보낸 오승환은 도밍고 산타나에게 삼진을 뽑았다.

그러나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트래비스 쇼에게 던진 몸쪽 낮은 슬라이더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3번째 홈런 허용이다.

실책이 나온 이닝에서 2사 후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불행 중 다행으로 자책점이 올라가지 않아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95로 내려갔다.

추신수는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멈췄다.

추신수는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60(77타수 20안타)으로 떨어졌다.

타석에서는 활약하지 못했지만, 추신수는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동료를 보호하는 베테랑 역할을 했다.

김현수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방문 경기에서 우완 릭 포셀로가 선발로 나왔음에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97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다.

류현진은 필라델피아전에서 4회 안타를 치고 출루해 앤드루 톨스의 타구 때 2루 슬라이딩 도중 엉덩이를 강하게 부딪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슬라이딩하다 엉덩이가 경직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거르기를 바란다”며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29)은 워싱턴주 터코마의 터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전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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