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2.86 전년 동월比 2.4% ↑
식료품·석유류 가격상승 주원인
오징어 47.7%↑…LPG 18.1%↑
각종 서비스가격도 2.2%나 올라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올 들어 넉달째 2%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기름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에 서비스부문까지 상승한 탓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의 주름살도 깊어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울산광역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6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올 들어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이다. 전월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고,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 물가는 4.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식료품과 석유류가 주도했다. 한 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달걀값이 다시 치솟으며 43.5%나 상승했고, 오징어가 47.7%, 마늘이 35.4%, 돼지고기가 20.6% 오르는 등 농축수산물이 5.4%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4%P 끌어올렸다.

석유류 역시 자동차용 LPG가 18.1%, 경유가 15.2%, 휘발유가 10.4% 오르면서 12.5%나 올랐고, 전체 소비자물가를 0.56%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서비스 가격도 2.2% 오르며 전체 물가를 1.17% 끌어올렸다. 특히 보험서비스료가 19.5% 올랐고 구내식당식사비가 9.5%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가 3.1%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관계자는 “달걀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살처분으로 공급은 줄어든 반면 급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며 “다만 유가 가격이 50달러 초반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농산물 수급 여건도 개선돼 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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