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신차효과 1.5% 증가...해외판매는 13.9%나 줄어

현대자동차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4월 차량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한 36만4225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에서는 같은 기간 1.5% 소폭 증가한 총 6만361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반면 해외판매는 신흥국 경기불안과 중국 시장 부진 영향에 지난해 4월에 비해 13.9% 감소한 30만3864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선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신형 그랜저가 내수판매량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43% 확대된 1만2549대(하이브리드 1046대 포함)의 판매량을 기록한 그랜저는 5개월 연속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쏘나타(9127대)와 아반떼(8265대)는 전년 4월에 비해 판매량이 각각 13.2%, 8% 확대되며 내수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내수에서 지난해 4월에 비해 33.8% 감소한 424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RV라인업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현대차 RV 내수 판매량은 7928대로 전년 4월 1만3262대에 비해 40.2% 축소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올해 하반기 코나와 G70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판매 호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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