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1,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D램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표준 제품인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MHz’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4월 28일 기준 3.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3월 31일의 평균 계약가격인 2.75달러와 비교할 때 12.4% 오른 수치다.

D램 가격이 바닥이었던 작년 6월 30일 기준가인 1.31달러에 비하면 불과 열달 만에 2.4배 폭등한 셈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늘어나는 서버 D램과 모바일 D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빡빡하다 보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추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저장장치로 주로 쓰이는 낸드 플래시 가격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낸드 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 평균 계약가격은 한 달 새 1.7% 오른 5.51달러를 나타냈다.

이 제품 가격은 2016년 4월 29일 3.51달러에서 1년 만에 57.0%나 뛰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47%에 달한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도 높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6조3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에 세웠던 역대 최대실적(4조9천500억원)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SK하이닉스도 2014년 4분기에 기록했던 종전 최대치(1조6천671억원)보다 8천억원 가량 더 많은 2조4천676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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