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값 10% 인상 이어 라면·참치캔도 5%대 올라
계란·삼겹살·목욕요금 등 치솟는 물가 가계 주름 깊어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라면업계 국내 1위 농심은 앞서 지난해 말 전체 23개 라면제품 중 18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를 평균 5.5% 인상, 적용중이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치킨과 참치 가격도 올랐다.
BBQ는 지난 1일부터 주요 치킨메뉴의 가격을 평균 9~10% 인상했다.
동원 F&B는 지난 1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등 참치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의 가격을 평균 5.1% 올렸다.
차음료 브랜드인 공차코리아도 지난달 14일부터 전체 57개 품목 가운데 밀크티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5.2% 인상, 적용중이다.
계란과 삼겹살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계란(특란·30개)은 한달 전(4월2일) 보다 5.2%(393원)오른 7844원에 판매됐다. 5월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냉장·100g)도 지난달 2일 1837원에서 232원(12.5%)오른 2068원에 거래됐다.
도시가스 요금도 이달부터 인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천연가스 도입가격이 올라 1일부터 도시가스평균요금을 1MJ(가스사용열량단위)당 14.68원에서 15.14원으로 3.1% 인상했다.
여기에 목욕 요금까지 들썩거리고 있다. 울산 북구 명촌동의 J목욕탕은 다음달 1일부터 목욕요금을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6.6%(1000원) 올리기로 했다. 목욕탕 측은 인건비와 수도세, 광열비 등이 올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서민들로서는 큰 부담이다.
앞서 올해 초에도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와 패밀리레스토랑 등 주요 외식업체들이 소비자가를 줄줄이 인상한 바 있어 소비자들은 이번 식품·서비스가격 인상으로 다른 식료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