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울산본부, 4월 경기조사...석유화학업계 수출 호조에도

▲ 석유화학업종 중심의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 울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70개월 째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은 울산본부, 4월 경기조사
석유화학업계 수출 호조에도
내수부진·불확실한 경제상황
기업경기실사지수 ‘74’ 기록
5월 업황전망도 ‘72’에 그쳐

석유화학업종 중심의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 울산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70개월 째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업황부진에 생산과 신규수주는 부진하고 높은 재고수준을 보이다 보니 기업의 가동률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여전히 기업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3일 발표한 4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3월보다 8P 상승한 74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지역 제조업 업황 지수는 2011년 6월(103) 이후 70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수출호조를 보이는 석유화학업종의 몇몇 대기업을 제외한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벌써 6년여째 장기부진에 빠진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체의 매출(82), 생산(82), 신규수주(84)는 여전히 부진에 빠져있고 재품제고수준(101)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업체의 가동률(83)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다만, 자동차와 석유화학 업종에서 유가안정과 원달러 환율하락(원화강세) 등에 따른 수출 호조세 힘입어 부정적인 응답이 감소했다.

제조업체들은 주요 경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26.4%), 불확실한 경제상황(20%), 경쟁 심화(11.4%), 수출부진(10.7%) 등을 꼽았다.

주력산업 침체여파로 동반부진에 빠진 비제조업 업황지수도 20011년 9월(102) 이후 67개월째 기준치 이하에 머물고 있다.

4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49)보다 1P 하락한 48에 머물렀다.

비제조업들은 매출(50), 채산성(61), 자금사정(67), 인력사정(80) 등 총체적 부진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제조업체는 내수부진(26.7%), 불확실한 경제상황(20.8%), 인력난·인건비상승(14.2%), 자금부족(11.7%)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지역기업들은 5월 업황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5월 업황 전망BSI는 72로 전월대비 1P 상승하는데 그쳤고, 비제조업은 49로 전월과 동일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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